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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은 '유방암 계몽의 달'…시카고 한인사회도 '핑크색 리본' 물결

10월 유방암 계몽의 달을 맞아 전국에 핑크색 물결이 일고 있다. 프로풋볼(NFL) 선수들이 핑크색 리본이 새겨진 유니폼과 핑크색 신발을 착용하고 경기를 하는가 하면 요거트 전문회사 요플레는 10월 한달 동안 상품패키지를 핑크색으로 하는 등 생활 곳곳에서 핑크색 제품이 눈에 띈다.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60여개국의 기업과 단체는 지난 1992년 처음 시작한 핑크리본 캠페인에 동참, 40대 이상 여성들에게 유방암의 심각성과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시카고 한인사회도 핑크 리본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시카고 한인여성회는 지난 1일 글렌뷰 도서관에서 건강공개 강좌를 개최하고 한인 대상으로 유방암 조기검진의 중요성과 자가검진법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핑크 리본을 달거나 핑크색 의상을 입고 동참했고, 행사 소품들도 핑크색으로 통일했다. 최경미 젊은 여성들의 모임 부장은 “한인 커뮤니티 행사로서 핑크 리본 캠페인에 동참한 단체는 여성회가 가장 먼저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인 여성암 중 발병률 1위이며, 조기 발견과 예방은 끊임없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에 건강 교육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아시안 암 환우회 내에서는 유방암 환우들의 모임이 따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29일에는 암 환우들의 기금모금을 위한 음악회를 계획하고 있다. 시카고 한인 사회복지회는 지난달 24일 올해로 4년째 유방암 재단 수잔코멘 재단이 개최한 다운타운 걷기대회에 직원 18명이 참여했다. 복지회는 매주 금요일 샌프란시스 병원을 통해 2인 가족 기준 소득 3만6천424달러 이하 가정 여성 5명에게 무료 메모그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옥경 무료 유방암 자궁경부암 담당자는 “지난 1일 연례건강검진에서 80여명의 여성들이 시중 1/3 가격으로 메모그램 검사를 받았다”면서 “이민여성들의 유방암 확률이 높지만 바빠서 검사를 미루는 여성들이 많다. 지역 내 좋은 민간 펀드가 지원할 때 기회를 이용하고, 피· 소변 검사만 6개월 주기로 해도 큰 병은 피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kjoohyun@joongang.co.kr

2011-10-12

할리우드 장로병원 '유방암 검사' 특별 할인 프로그램

할리우드 장로병원에서 유방암 검사 특별할인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유방암은 다른 암과 비슷하게 말기로 진행될 때 까지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따라서 유방암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으로 꼽힌다. 미국 암 협회(ACS)는 40세 이상의 여성의 경우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나이가 들 수록 발병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할리우드 장로병원의 신디 우엘플(사진) 디렉터는 "이번 특별할인 프로그램을 내놓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경제불황'이다.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가장 먼저 의료비용을 줄이려 한다. 하지만 정기적인 검사는 유방암 예방에 필수이다. 프로그램을 통해 한인여성들이 부담없이 검사를 받았으면 한다"고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프로그램의 특징은 '디지털 매모그램'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디지털 매모그램은 기존의 매모그램에 비해서 빠르게 검사결과를 받아볼 수 있으며 정확도 또한 높다. 우엘플 디렉터는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것들이 중요하다. 운동과 건강한 식사가 예방의 지름길이다. 또한 모유수유를 하면 유방암 발병 확률이 떨어진다"라며 유방암 예방을 위한 충고를 잊지 않았다. 특별할인 프로그램은 40세 이상 여성에 한해 종전에 125달러였던 매모그램 검사비용을 75달러로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으로 행사기간은 6월까지이며 전화예약이 필수이다. ▶문의: (323)913-4900 조원희 인턴기자 whcho@koreadaily.com

2011-05-30

치료 및 수술후 관리, 유방암은 10년이상 재발 지켜봐야···천천히 진행

대부분의 암은 '5년 생존=완치'로 간주한다. 그러나 유방암은 10년 생존율을 따진다. 유방암이 전립선암 다음으로 '순한' 암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방암 진단 뒤 이렇다 할 치료를 받지 않고서도 5~10년은 문제없이 사는 환자도 있다. 진단한 지 6개월뒤에 암의 크기를 재봤을 때 그대로인 경우도 허다하다. 그만큼 자라는 속도가 더딘 '느림보 암'이다. 재발이나 전이의 위험도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치료약이나 치료기법도 발전해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83% 10년 생존율은 75.3%(한국유방암학회 조사)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렇다고 유방암을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재발이 다른 암보다 늦은 만큼 '장기전'을 펴야 한다. 너무 늦게 발견되면(4기) 5년 생존율이 30.5%에 그친다. 유방암의 10%가량은 암의 진행속도와 재발이 빠른 '별종'이다. ◇치료의 기본은 수술= 유방암 환자는 거의 100%가 수술을 받는다.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방사선.항암제.항호르몬제 치료는 일종의 보조요법이다. 수술은 전체 절제수술과 부분절제수술(유방보존수술)로 나뉜다. 전문의들은 "환자의 상실감을 줄이기 위해 요즘은 가능한 한 유방보존수술을 하는 추세"이며 "암의 크기가 큰 경우 최근엔 항암제.항호르몬제를 투여해 크기를 줄인 뒤 유방보전수술을 하는 사례가 많다"고 전했다. 유방보전수술을 망설이게 하는 것은 '수술 후 남아 있는 유방 조직 때문에 암이 재발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수술 당시 겨드랑이 림프절 침입이 없는 환자를 대상으로 1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유방보전수술 환자의 재발률은 절제술과 같은 12%였다. ◇주치의와 친하게 지낸다= "주치의와 자주 상담하고 그의 권고를 100% 따르라"는 항목도 있다. 주치의의 권고를 모두 따르는 환자는 70%만 따르는 환자보다 결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필요하면 정신과 전문의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현명한 일이다. 재발에 관심을 갖되 지나친 두려움과 공포는 금물이다. 재발에 대한 불안감은 건강을 해치고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의 재발률은 20~30%. 특히 수술 후 2~3년 내에 재발 위험이 높다. 재발도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전문의들은 "수술 후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며 "수술 전 병기가 높았거나 치밀 유방 젊은 여성일수록 철저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태균 기자

2008-10-06

유방암 환자 생활은? 매일 달리면 재발률 낮다

유방암은 일찍 발견하기만 하면 유방 절제 없이 간단한 수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수술 후엔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적절한 재발 예방 치료를 받으면 재발률은 절반 재발로 인한 사망률은 3분의 1가량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수술 후의 식생활.운동 등 생활요법은 유방암 예방법과 그리 다르지 않다. ◇강도 높은 운동이 좋다= 하버드대 연구진은 하루에 30분가량 달리기를 하면 유방암 재발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속도는 시간당 5~6㎞가 적당하다. 유방암 환자에겐 강도가 약간 센 운동이 좋다고 한다. 의사들은 걷기보다는 달리기를 권한다. 유방암 수술 환자에게 테니스는 무리지만 골프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전문의들은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암"이며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떨어져 재발 방지에 유익하다"고 설명했다. ◇살찌면 재발 위험 높다=유방암 수술 뒤 폐경 여성은 비만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만이 유방암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폐경 여성은 에스트로겐의 주된 공급원이 지방 조직인데 비만 여성일수록 지방 조직이 많다"며 "뚱뚱하면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져 유방암 발생.재발 위험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폐경 후 체중이 22lb 늘면 유방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하고 22lb 감소하면 위험이 57%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방암 재발 방지를 위해 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 비만의 지표)를 19~25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콩을 즐겨 먹어라=동물성 지방은 가급적 적게 섭취해야 한다. 동물성지방이 체내에 들어가면 에스트로겐의 원료 물질이 된다. 고기를 꼭 먹어야 한다면 살코기만 먹는 것이 대안이다. 전문의들은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한 식물성 에스트로겐(아이소플라본 등)은 유방암 예방.재발 방지 효과가 있으며 암의 진행을 늦춰주기도 한다"며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콩.두부 등 콩제품 푸른 잎 채소 피망 파슬리 파프리카 등에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콩 채소(시금치.당근.브로컬리.컬리플라워.버섯 등) 해조류(김.미역.다시마) 등에 다량 함유된 식이섬유도 유방암 발생.재발 위험을 낮춰주는 성분이다. 식이섬유는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분비를 억제 에스트로겐의 활성을 낮춤으로써 유방암을 막아 준다. 유방암 수술을 받은 여성은 술은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안전하다. 주종에 관계없이 하루 0.05lb 이상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은 유방암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주가라도 하루 1~2잔 이내로 만족해야 한다. ■수술 후 재발 예방을 위한 지침 ▷수술 후 재발을 방심하지 않는다 (유방암 재발률은 20~30%, 특히 수술 후 2~3년 내 재발 위험이 높다) ▷재발을 일찍 찾아내기 위해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받는다 (수술 후 첫 3년간은 3개월마다, 이후 2년간은 6개월마다 검사) ▷건강·기능식품·대체요법·민간요법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다 ▷담당 의사의 치료지침을 믿고 따른다 ▷재발에 적극 대처하되 지나친 두려움과 공포는 금물이다 ■유방암 환자에게 좋은 식품, 나쁜 식품 # 좋은 식품 ▷콩·곡류·유기농·현미밥·채소·과일·산나물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호박·콜리플라워 ▷요구르트 등 유산균 함유 식품 ▷된장·청국장·김치 등 발효식품(단 너무 맵고 짜면 안 된다) ▷적당량의 살코기(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나쁜 식품 ▷방부제·색소가 든 음식 ▷불에 태운 음식 ▷짠 음식 ▷열량이 높은 식품 ▷기름에 튀긴 음식 ▷인스턴트 식품 박태균 기자

2008-10-06

'백서' 통해 알아본 유방암 극복법···유방암 환자 폐경 전에 더 많다

서구화된 한국 여성에게서 급증하고 있는 유방암. 미국암협회는 2008년 한해 동안 약 4000명의 캘리포니아 여성들이 유방암으로 사망하고 2만여명이 유방암 진단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실제 1996년 3801명에 불과했던 환자 수는 매년 10%씩 늘어나 2002년 7551명(여성암 1위), 2006년 1만1275명으로 급증했다. 환자가 많아지면서 사망률도 증가해 96년 10만 명당 4.3명이 2006년엔 6.6명으로 늘었다. 각종 진단·치료법에도 불구하고 암 발병률이 완치율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에서 발표한 ‘유방암 백서’와 미국암협회에서 권장하는 검진 지침서를 통해 유방암의 실체와 극복법을 알아본다. ◇환자 분포와 시기별 생존율= 아시아계 미국인은 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인종으로 꼽힌다. 다른 인종에 비해 암 예방 및 조기 발견률이 낮으며 유방암 검진률도 가장 낮다. 40~70살의 아시아계 미국여성 4명 중 1명은 유방 X선 검사(맘모그래피)를 지난 2년 동안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유방암 환자는 주로 폐경 이후부터 발생하는 서구와 달리 폐경 전 여성이 더 많다. 2006년 현재 유방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48세로 40대 40% 30대 14.3% 20대 1.6%. 폐경 후인 50대 25.7% 60대 13% 70대 4.7%를 웃돈다. 한국 여성은 젊을 때부터 유방암 예방과 조기검진에 힘써야 되는 셈이다. 조기 검진 효과는 치료 후 생존율 유방 보존 가능성과 직결된다. 실제 수술 후 5년 생존율은 4기땐 28%→3기 64%→ 2기 89%→1기 98%→0기 99%로 병 초기일수록 생존 가능성이 급격히 올라간다. ◇조기엔 무증상 진행해야 증상 생겨= 유방암은 암 세포가 침투한 정도에 따라 0기~4기로 구분한다. 문제는 0기나 1기 때는 환자에게 불편한 증상이 전혀 없다는 점. 2기 때도 가슴을 잘 진찰해야 겨우 멍울을 만질 정도다. 한쪽 유두에서 노란색.짙은 갈색.피 등의 분비물 유방 모양이나 피부의 변화 유방의 피부변화 등은 3기 이상 진행돼야 나타난다. 따라서 유방암은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수밖에 없다. 따라서 30세부턴 매달 하루(1일 15일 30일 등)를 정해 자신의 유방을 꼼꼼히 만져보는 자가검진을 해야 한다. 유방 X선 검사(맘모그래피)는 20~30세는 3년에 한 번씩 35~40세 땐 2년마다 40세 이후엔 매년 받아야 한다. 유방 X선 검사(맘모그래피)는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 병을 치료할 수 있을 때 유방암 여부를 식별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조기 진단법이다. 단 한국 여성은 치밀 유방이 많아 유방 X선 검사(맘모그래피)뿐 아니라 유방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효과적이다. 만일 직계가족 중에 유방암 환자가 있거나 이른 초경 늦은 폐경 출산과 모유 수유 안 함 비만 피임약 등 호르몬 장기복용 등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여성은(평생 위험도 20% 이상) 30세부터 해마다 검사를 받는 게 안전하다. 발병률이 조금 적을 경우(평생 위험도 15~20%)에는 MRI 검사 여부는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한다. 단 평생 위험도가 15% 이하일 경우 MRI 검사는 권장하지 않는다. 검사상 암이 의심되면 확진을 위해 조직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예방 해법은 전통 생활습관= 유방암 증가는 서구식 생활 습관과 관련된다. 유방암을 초래하는 주범인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원료가 기름기 많은 고칼로리 서구 식단에 풍부하기 때문이다. 우선 서구식 식단 덕분(?)에 여자 아이들의 초경 연령은 30년 전보다 약 3년 빠르다. 평생 동안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그만큼 길어진 셈. 서구화와 동반된 고령 산모 저출산 모유 수유 기피 등도 에스트로겐 노출 기간을 더해준다. 의학적으로 유방암 위험은 초경 연령이 1년 늦을수록 4%씩 모유를 1년 더 먹일수록 4.3%씩 낮아지는 반면 첫 아이 출산 연령이 1년 늦으면 3% 체중 2lb 증가시 1% 먹는 피임약 복용 땐 24% 폐경 후 호르몬대체요법을 받을 땐 매년 2.3%씩 늘어난다. 따라서 유방암 예방은 소식과 운동 기름진 음식을 멀리하고 신선한 야채 듬뿍 섭취하기 첫 아이 20대에 출산해 모유로 키우기 등 할머니 세대 여성들의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는 유방암 치료를 받은 환자도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하다. 수술 후 3~5년이 중요 일단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암세포의 진행 상황(0~4기 등), 암세포의 특징(암세포의 기원·숫자·석회화 등), 환자의 연령 등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맞춤치료를 받는게 좋다. 통상 1, 2, 3기 환자는 수술이 1차적인 해결책. 상태에 따라 유방을 보존하기도 하고 희생해야 되는 경우도 있다. 통상 암이 많이 진행됐을수록 유방 보존은 어렵다. 하지만 0기 암도 유방 전체에 석회화가 보이거나 암세포가 유방조직에 점점이 흩어져 있을 때, 방사선 치료가 힘든 상황(임신 등)에선 유방을 보존하기 힘들다. 또 암이 유방 중간에 위치하거나 암 덩어리가 작더라도 2개 이상일 때, 수술 후 유방 모양이 흉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도 유방 절제술을 받아야 한다. 유방암 치료의 최종 목표는 평생 동안 재발을 막는 데 있다. 통상 재발은 70%는 3년 이내에, 92%는 5년 이내에 나타나는데 치료 당시의 병기가 중요하다. 즉 0기 5%→1기 15%→2기 20~25%→3기 이상 60%로 암 발견 시기가 늦을수록 재발률도 높다. 암 재발을 막는 데는 수술 후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호르몬 치료(타목시펜·아로마타제 억제제) 등 ‘보조 치료’가 필수다. 황세희 의학전문 기자

2008-10-06

유방암 극복한 서동열·김옥순 부부 '삶은 콩, 과일 주스, 운동···스트레스는 절대 안 주죠'

“2001년 처제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지요. 처제는 1998년 말기암 판정을 받고 3년간 치료 받다가 저세상으로 갔거든요. 아내마저 유방암에 걸렸다는 말을 들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광주에 사는 서동열(61)씨는 오전 4시30분이면 일어난다. 가톨릭 신자인 서씨의 첫 일과는 기도다. 1시간 동안 기도에서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아내의 쾌유를 기원한다. 30분 동안 가벼운 운동을 마치면 그는 바로 콩을 삶는다. 아내에게 갈아주기 위해서다. 아내에게 삶은 콩을 갖다준 뒤 그는 잠시 TV를 본다. 30분쯤 지나자 야채.과일 주스를 만들기 위해 주방으로 간다. 아내에게 주려는 것이다. 사과.브로콜리.당근 등 5~6개의 야채와 과일을 갈아 만든다. 아침식사는 현미.콩 등 5~6가지 잡곡으로 반 공기만 한다. 반찬은 청국장.된장찌개.야채가 주다. 밥상을 차리는 일은 대부분 서씨의 몫이다. 식사를 마치면 오전 9시부터 아내와 4~5시간씩 산에 오른다. 서씨는 2004년 3월 28일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런 생활을 하고 있다. 3월 28일은 아내 김옥순(55)씨가 유방암 판정을 받은 날이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던 아내 김씨는 병원으로부터 종양 같은 것이 발견됐다는 말을 들었다. 대형 병원 정밀조사 결과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서씨는 "하늘이 깜깜했다"고 말했다. "2001년 처제가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났지요. 처제는 1998년 말기암 판정을 받고 3년간 치료 받다가 저 세상으로 갔거든요. 아내마저 유방암에 걸렸다는 말을 들으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병원에서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다행히도 김씨는 유방암 초기였다. 오른쪽 가슴을 모두 절제했다. 하지만 10일이 지나자 왼쪽 가슴에도 종양 같은 것이 발견됐다. 암은 아니었지만 부분 절제 수술을 했다. 병원에서 15일간 입원한 뒤 김씨는 퇴원했다. 남편 서씨는 이때부터 1년간 서울 큰형 집에 묵으며 산에 오르길 반복했다. 이전까지 운영하던 주유소는 동생에게 맡기고 아내 병 시중에 모든 걸 다 걸었다. 아내는 항암치료로 기력이 없어 쓰러질 것 같았지만 서씨는 아내의 손을 이끌고 산을 올랐다. 정상인은 20분 만에 걸어갈 거리였지만 이들은 2~3시간이 걸렸다. 아내가 산을 오르다 몇 번씩 쓰러졌지만 서씨는 포기하지 않았다. 2004년 6월 서씨 소유의 주유소가 우수 주유소로 뽑히는 덕분에 서씨 부부는 다른 부부와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됐다. 일본 여행의 상당 부분은 온천 관광이 포함돼 있었다. 유방암 수술로 오른쪽 가슴이 없는 데다 항암치료로 머리마저 듬성듬성한 아내에게 다른 사람과의 온천 여행은 '고통'이었다. 이때 서씨는 '아내에게 바치는 글'을 CD에 담았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 내용을 틀었다. 그 내용을 본 참석자들은 눈물을 글썽였다고 한다. 그들은 아내를 탕으로 데리고 다니며 자부심을 갖고 살라고 격려까지 해줬다. 아내는 이때부터 힘을 얻었고 자신있게 활동했다. 운동도 열심히 했다. MTB 광주 동호회와 전국 규모의 산악회에 가입할 정도로 운동 매니아가 됐다. 아내 김씨는 "예전까지만 해도 운동은 거의 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운동하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2007년 7월에는 백혈병.유방암 환자와 함께 히말라야산에 오르기도 했다. 서씨는 유방암 환자의 남편이 해야 할 첫 번째 일로 '아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환자를 위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고 여행도 함께 자주 다녀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년 10월이 되면 이들 부부는 설악산으로 간다.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다. 김창규 기자

2008-10-06

유방암 환자 있다면···남편의 다정한 말 한마디가 큰 힘

유방암 환자의 치유에 가족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남편의 역할은 치료의 성패를 가늠한다고 얘기할수 있다. 전문의들은 “유방암 진단과 치료의 과정은 서로의 사랑과 믿음,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부부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되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긍정적으로 또는 부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방암 수술 후 남편이 아내를 위해 알아둬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1. '대화가 필요해' 아내가 유방암 판정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누구도 나의 아내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남편이 아내를 위해 최선을 다해 도와주더라도 아내는 마음과 몸이 많이 힘들고 과거에 안 좋았던 감정(남편 때문에 화났던 일 시댁 식구 때문에 속상했던 일 등)을 들춰내기도 한다. 이전보다 부부 싸움이 더 잦아지기도 한다. 환자와 보호자 모두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와 같이 감정의 급격한 변화가 하루에도 몇 번씩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솔직한 대화다. 솔직한 대화는 잘 들어주는 것과 잘 말하는 것 두 가지 모두를 포함한다. 남편은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라는 생각을 하기 쉽다. 하지만 표현을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10시간 생각하는 것보다 말 한마디가 아내에게는 훨씬 큰 힘이 된다. 2. '아내의 상처를 봐라' 어색함을 없애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내의 변화된 신체에 아내와 남편 모두가 익숙해지는 것이다. 우선 누구보다도 본인이 스스로 상처를 사랑해야 한다. 우선 내가 나의 상처를 받아들여야 다른 사람도 나와 나의 상처를 받아들이고 사랑해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부분 환자는 스스로 익숙해지는 데 몇 달에서 몇년이 걸린다고 한다. 남편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만약 아내의 상처를 보기 힘들다면 인터넷이나 서적의 그림을 보고 익숙해진 다음 보는 것도 좋다. 아내에게 놀라는 표정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다. 남편이 놀라는 모습에 아내는 다시 한번 상처받는다. 아내가 상처를 보여주려 하지 않는다면 병원에서 상처를 소독하는 시기를 잘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3. '적극적인 자세로 다가서라' 상황에 익숙해졌다면 다음 단계는 끊임없이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다. 아내가 유방암 수술을 받아 위축되고 의기소침해 있을 때 '사랑한다' '여전히 아름답다' '얼마나 힘드니'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내를 기쁘게 하고 마음도 많이 편안해질 것이다. 이벤트를 만드는 것도 좋다. 지속적인 이벤트는 아내에게 즐거움을 줘 부정적인 생각을 없애준다. 아내는 다시 한번 남편의 사랑과 존재감을 느낄 것이다. 남편에게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 환자도 배우자도 질병에만 집착할 수 없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에너지를 소진하고 나면 환자에게 적절한 간호를 제공할 수 없으므로 남편도 지치지 않게 건강검진을 받고 취미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김창규 기자

2008-10-06

서울대 유방센터장 노동영 교수 '1년 이상 모유 수유하면 예방 효과'

한국 유방암 분야 최고 권위자로 그간 7000명이 넘는 환자를 수술한 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 노동영(52) 교수. 노 교수는 유방암 환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재활.취미 활동을 함께하는 모임인 '비너스회'를 설립했다. 노 교수에게 유방암의 예방법과 발병시 대처법에 대해 들어봤다. ▶유방암에 걸리기 쉬운 사람이 있나. "누구나 유방암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가족 중 유방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족 중 2명 이상이 폐경 전에 유방암에 걸렸다면 본인의 발병 위험은 2~4배로 높아진다. 최근에는 피임 목적이나 폐경 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에스트로겐 약품을 5~10년 이상 복용할 경우 위험이 1.4배로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유방암은 예방이 가능한가. "유방암은 평소 생활습관과 관련이 깊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은 출산경험이 없거나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은 여성에게서 발생 위험이 크다. 35세 이후에 분만하는 경우에도 위험도가 2배로 커진다. 모유를 먹이면 유방암의 발생률이 낮아진다. 모유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은 모유수유를 한 경우보다 발병 위험이 1.8배 높고 1년 이상 수유하면 예방효과가 더 뚜렷하다. 폐경 후 체중이 22파운드 이상 늘면 발병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꼭 기억해야 할 7가지 ◇진단을 받았을 때 - 유방암 선고가 죽음이나 여성성 상실을 뜻하지 않는다 - 유방암은 전염병이 아니다 -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대부분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5단계 심리상태를 경험한다 - 유방암은 자신이나 주변 누군가의 잘못으로 생기는 병이 아니다 - 병에 대한 상담은 가족-지인이 아니라 담당의사와 한다 - 암 전문가가 된다(암 전문가가 쓴 기사, 서적, 최신 지식을 참고하고 이해한다) - 가족 가운데서 치료 방향을 결정할 선장을 정한다 ◇치료를 시작한 뒤 -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갖는다 - 부작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 치료 중 최상의 영양공급을 받는다(식사를 거르거나 대충 때워선 안 된다) - 병을 부르는 나쁜 습관은 버리고 규칙적인 식생활과 운동을 한다 - 담당 의사와 적극적인 진료상담을 한다(평소 궁금한 것은 적어 뒀다가 진료시 적극적으로 질문) - 경험자의 체험담을 귀담아 듣는다(유방암 환자 모임, 즉 환우회에 적극 참여한다. 필요한 정보는 물론 유대감을 통해 안정을 얻을 수 있다) -소중한 이 순간을 막연한 불안감으로 낭비하지 말고 알차게 보낸다. 김은하 기자

2008-10-06

전 세계 유방암 예방 캠페인 '핑크리본'···'유방암, 숨기지 말고 주변에 SOS'

핑크리본 캠페인= 유방암의 공포로부터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고, 생명의 소중함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는 여성 건강 캠페인이다. ‘핑크리본’은 코르셋 대신 실크 손수건 2장과 핑크리본으로 앞가슴을 감싼 핑크리본 브라에서 유래했다. 이는 여성의 아름다움과 건강, 가슴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으로 유방암 예방의 상징물로 사용된다. 10월은 유방암 홍보의 달이다. 미국암협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텐(Ten) 커뮤니케이션과 함께 한국어로 된 공익광고를 제작 유방암 교육과 조기발견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협회는 40세 이상의 여성.친구.가족들에게 유방 X선 검사(맘모그래피)를 권고하는 내용의 광고를 발표하는 한편 유방암을 극복한 '캐서린 김'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김씨(45)가 유방암 2기 진단으로 수술을 받은 것은 2003년. 38살 때부터 자가검진을 해 왔던 터라 남들에 비해서는 '강인하게' 대처할 수 있었지만 그 역시 멍울이 느껴지던 때의 충격은 잊지 못한다. "2003년 초에 맘모그래피를 하고 1달 반 전 자가진단까지 했는데 가슴에 멍울이 2개 잡히는 거예요. 안심하고 있었는데 섬짓했죠. 가족들 충격은 더 심했고요. '올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나 김씨는 충격에 머무르지 않았다. 완치가 되지 않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 보자는 생각으로 의사들을 만나고 책과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 그 후 두 번의 절개 수술과 복원수술 4번의 항암치료를 받고 생존 5년차인 오늘에 이르렀다. 마음에 슬픔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주변 지인들이 '무심코' 내뱉은 말들이 상처가 되기도 했다. "한국 사람들은 환자들에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미국 사람들은 '내가 아는 누구도 유방암을 극복하고 잘 살고 있다. 힘을 내라. 내가 무엇을 도와줄까?'와 같은 말을 하는 반면 한국 사람들은 '요즘 유방암이 암이냐' '유방암 초기 가지고…'와 같은 말들을 쉽게 내뱉곤 하죠." 따라서 가족도 친구도 다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유방암 환자들이 많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암을 쉬쉬하기보다는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의 제가 있기까지 친구.이웃.커뮤니티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서포트가 필요한 이유는 '암을 이기겠다'는 환자의 정신력을 강화시켜 주기 때문입니다." 2006년 5월에는 유방암 환자 서포트 그룹인 '샤인'을 창단 40여명의 유방암 여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있다. "환자들이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해요. 제 수술 흔적을 보여드리고 경험을 말씀드리면 눈물로 찾아오셨던 분도 용기를 얻고 돌아갑니다." 한편 미국암협회는 오는 18일 H.K 밸리 센터에서 열리는 한인 건강 박람회에서 무료 유방암 검사를 실시한다. ▷문의: (213)427-7294 김슬기 기자

200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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